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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 배우자 빚 방어만 하면 반쪽, '이렇게'하면 오히려 더 유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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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2.23

본문

“내가 안 쓴 돈까지 떠안는 건 아닐까”


나눌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상황이라면, 책임 없는 부채를 떠안지 않는 것부터가 큰 걱정일 겁니다.


그래서 재산분할에서는 우선 배우자 개인의 빚을 걸러내고, 공동생활을 위해 사용된 것은 나누는 게 기본이죠.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하수입니다.


​그 빚은 단순히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기여도를 바꾸는 근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부채 명세서를 받고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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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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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이라고 하면 보통은 집, 예금 같은 플러스 자산부터 떠올리실 텐데요.


그런데 실제 상담실에서는 오히려 “재산이 아니라 빚 때문에 이혼이 두렵다"라는 말을 더 자주 듣습니다.


내 집 마련 대출, 생활비 대출, 투자 손실…

현대 부부에게 빚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가 되었고, 그래서 재산을 어떻게 나누느냐보다 '누가 책임지느냐'도 예민한 쟁점이 되었죠.


우선 이혼 시 채무 분할의 원칙은 간단합니다. 부부의 공동재산 형성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는 이혼할 때도 책임을 나눠가지는 게 맞습니다.


​반대로 도박이나 투기 등 개인적 목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분할 대상에서 제외입니다. 개인이 온전히 책임져야 할 영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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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채무 명의자 입장에서는 혼자 떠안지 않기 위해, 사적으로 쓴 돈도 ‘가정을 위한 지출’이었다고 포장을 한다는 거죠.


  • 주식 투자로 발생한 손실인데 “가계 보탬이 되려고 한 투자”라고 주장
  • 개인 사업 운영자금과 카드 돌려 막기를 생활비 부족 때문이었다고 주장


그런데 채무 분할의 핵심은 명목이 아니라 '사용처'​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일부 교육비 이체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체 대출금 중 일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개인 소비와 투자에 사용된 흔적을 발견한 적도 있었습니다. 해당 금액들은 모두 개인의 것으로 판단됐죠.


비슷하게 아파트 담보대출 사건도 있었는데, 겉으로는 부부 공동 자산 마련 목적의 대출로 보였고 공동 목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아파트가 실거주가 아닌 투자용이었고, 매수 결정과 자금 사용 역시 배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역시 개인 채무로 판단되어 분할 대상에서 제외되었죠.


물론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명분이나 명목이 아닌, 실제 사용처를 꼼꼼히 따지는 것만으로도 상당수는 넘겨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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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리하게 나눌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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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배우자 빚을 어떻게든 제외했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훌륭히 방어한 것은 맞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가요. 단순히 받지 않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그 빚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오신다면 재산분할의 본질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재산분할은 단순히 자산과 채무를 나누는 계산이 아니라 혼인 기간 동안 누가 가정을 실제로 유지했는지를 평가하는 절차죠.

배우자의 부채가 크다는 건? 동시에 2가지 의미를 보여줍니다.

한 사람은 재산을 줄이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감소를 막으며 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즉, 이 상황을 플러스 기여를 한 사람과 마이너스 기여를 한 사람으로 다시 구분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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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건의 경우 남편은 결혼 후 3년 동안 주식 추가 매수를 반복하며 약 1억 원의 손실을 만들었고, 생활비가 부족해질 때마다 카드론으로 메우곤 하였습니다.


반면 의뢰인의 급여통장에서는 매달 같은 날 주택 담보대출 원리금·관리비·아이 학원비가 빠짐없이 결제되었고, 실제 가계 유지는 의뢰인이 거의 책임지고 있었죠.

저는 투자 손실을 개인 채무로 정리한 뒤, 손실 발생 시기와 생활비 부담 시기를 겹쳐 제출해 의뢰인의 기여가 단순한 소득 기여가 아니라 재산 감소까지 막아낸 유지 기여였음을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맞벌이부부였음에도 의뢰인(아내) 기여도를 약 70%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단순히 채무를 떠안지 않는 것에만 멈췄다면 나오기 어려운 결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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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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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배우자 빚은 금융사에서 발급받은 '부채증명서'로서 존재를 입증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일단 이렇게 받아들이시죠.

“은행에서 뗀 거니까 맞는 숫자겠지…”


하지만 그대로 수용하시면 안 됩니다. 부채증명서는 금액의 존재만 증명할 뿐, 그 성격까지 증명해 주지는 않으니까요.


  • 대출금이 입금된 이후 어디로 사용됐는지
  • 현재까지 어떻게 상환되어 왔는지
  • 중간에 다시 돌아온 돈은 없는지
  • 현금 인출 후 재입금 흐름은 없는지 등


액수가 아니라 출입의 전체 흐름을 꼼꼼히 보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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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우리가 입증한 범위 안에서만 판단합니다. 특정 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명목이 그럴듯한 이상 공동생활 목적으로 잡습니다. 하나하나 따져주지 않죠.


그래서 저는 재산분할 사건을 맡으면, 이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한 번은 약 3억 원의 부채에 대해 4년 치 은행 간 거래내역을 전부 확인해 7시간 동안 채무 흐름표만 만든 적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전부 생활비처럼 보였지만, 사용된 것으로 보인 돈이 다시 특정 계좌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가 확인됐고 결국 실제 공동생활에 쓰인 금액은 약 4천만 원뿐이라는 점을 입증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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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짓돈이 주머닛돈'


​그 돈이 그 돈이어서 구별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속담이죠. 부부끼리 돈은 가릴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부로 살 때 내 돈, 네 돈 구분 없이 섞어 쓴 만큼 헤어질 때 이를 구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번거롭고 때로는 치사해 보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여기서 정리되지 않은 부채는 이혼 후 새 시작까지 저당잡기 때문입니다.


그걸 막아드리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줄 한 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혼 시 채무 분할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



1. 대출 실행일 전후 3개월 거래내역을 확보해 입금 직후 사용처 표시


2. 관리비·보험·교육비·통신비 자동이체 날짜를 정리해 실제 생활비 규모와 대출금 사용 시점 대조하기


3. 현금 인출 후 동일·유사 금액 재입금 여부 확인 → 차용증·가짜 부채 가능성 체크하기


4. 배우자 소비·투자 시기와 내가 부담한 생활비·대출 상환 시기를 비교 정리해 가계 유지 기여 구조 만들기


5. 금융사 부채증명서 금액을 그대로 믿지 말고, 사용처별로 공동생활·개인 목적을 나눠 목록화해 정리

FROM. 이혼·가사 전문 변호사 전지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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